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마트홈과 홈사물인터넷(홈IoT)이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게 한걸음 앞서가며 주목받는 회사가 있다. 카카오와 KT 등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메를로랩이다.
메를로랩(대표 신소봉)은 최근 '소요리'라는 자체 브랜드로 온라인에서 스마트조명 판매를 시작했다. 소요리는 '자유로운 삶의 공간'이라는 의미로 시중에 판매중인 IoT 조명과 달리 특별한 기능을 갖고 있다. 조명 밝기와 색조절은 물론이고 와이파이 원격 제어, 인공지능(AI) 스피커 연동, IR리모콘 기반 가전제품 제어 기능 등을 갖췄다.
소요리는 지난 몇 년간 지속적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블루투스로 밝기와 색을 조절할 수 있는 1세대, IoT 허브전구와 연결해 집 밖에서도 밝기와 색을 조절할 수 있는 2세대에 이어 방등 및 거실등 자체에 IoT허브 기능을 담은 3세대 제품을 내놨다. 소요리 3세대는 등이 와이파이에 직접 연결,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폰과 통신한다. 즉 직접 집 와이파이와 연동해 집 밖에 있을 때도 원격으로 집안 전자제품 제어가 가능하다.
메를로랩은 최근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소요리 IoT 허브 거실등 3세대 제품을 론칭했다. 펀딩 오픈한지 1시간만에 목표 금액 500%를 달성하고 하루만에 900%를 넘어섰다.
크라우드 펀딩은 아이디어와 기술은 가졌으나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아이템인지 확인하기까지 시간과 자금, 인지도가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시장가능성을 평가받기 좋은 방법이다. 와디즈에는 여러 카테고리가 있지만 가전 테크 분야에는 최신 기술을 먼저 선보이는 제품에 관심있는 소비자가 많다. 얼리어답터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높일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것이다. 이런 플랫폼에서 소요리는 펀딩 시작과 동시에 가전 테크 분야에서 1위로 자리잡았다.
최원재 메를로랩 부사장은 “대부분 크라우드 펀딩 제품이 10만원대 아래 저가를 형성하고 있는데 소요리 거실등은 30만원 후반대를 형성하고 있어 소비자 반응은 이례적”이라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심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0&oid=030&aid=0002828773
2019.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