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갑작스런 대용량 발전기 고장이나 전력부족으로 계통 주파수가 일정값 이상을 벗어날 때 사업장의 조명 밝기를 자동으로 낮춰 주파수 정상회복을 돕는 스마트조명 연계 전력계통 주파수추종(GFDR) 실증 운전이 그 효과를 입증했다.
메를로랩(대표 신소봉)은 전력거래소 본사 업무동 7~8층(24kW)과 CJ중부복합물류센터 2개동(70kW), 메를로랩 본사 및 공장 등에 적용한 IoT(사물인터넷) 조명 1160개(103kW)를 이용해 계통 주파수추종 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주파수추종이란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계통 주파수에 대응해 발전기 및 전기저장장치의 출력을 변화시켜 정격 주파수를 유지하고, 이를 통해 전력의 수요-공급간 균형을 실시간 맞춰주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화력발전소에서 담당하던 기능이다.
앞서 메를로랩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의한 전력계통 안정화 자원 및 관련 기술 도입 필요성에 대비해 2021년부터 자사 IoT 스마트조명에 주파수추종 기능을 탑재하는 기술을 연구했다. 전력거래소 실증 결과 주파수추종성능은 속도조정률 2%, 응동시간 1초를 기록해 계통에 ESS수준의 예비력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메를로랩 관계자는 “실증에 성공한 주파수 추종기술은, 전력계통의 주파수 변화에 따라 스마트조명의 조도제어를 통해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로 전국 산업용 조명에만 도입해도 약 1.2 GW의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기존 화력발전소 20여기가 담당하던 계통안정화 자원량”이라며 “향후 스마트조명 보급 확대를 통해 고객사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수요관리를 통해 전력계통의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향후 신속하게 주파수추종이 가능한 수요자원이 확산된다면 기존 발전설비의 주파수추종 부담도 완화하면서 전력계통의 안정도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